名nomi
데이터·2026-10-14·3분

인기 이름의 쏠림은 18년째 그대로입니다, '다양해졌다'는 인상과 다른 숫자

인기 이름 상위 20위의 집중도를 2008년부터 2025년까지 계산했습니다. 1위 점유율은 8.2%에서 7.6%로, 상위 10개 점유율은 58.0%에서 57.1%로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쏠리는 구조는 그대로였습니다.

이름이 예전보다 다양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개성을 중시하는 부모가 늘었고, 흔한 이름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 따라붙습니다.

앞선 글에서 보았듯 상위 20위 이름은 18년 사이에 85%가 교체되었습니다. 이름 자체는 분명히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쏠리는 정도도 함께 줄었을까요.

대법원 출생신고 통계에서 상위 20위의 건수를 가져와 집중도를 계산했습니다.

1위 점유율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상위 20위 전체 건수를 100으로 놓고, 그중 1위 이름이 차지하는 비율을 연도별로 구했습니다.

연도남자 1위여자 1위
20088.2%7.7%
20149.6%8.1%
20208.0%7.6%
20257.6%7.2%

18년 동안 남자는 8.2%에서 7.6%로 0.6%포인트 줄었고, 여자는 7.7%에서 7.2%로 0.5%포인트 줄었습니다. 중간에 2014년처럼 오히려 오른 해도 있습니다.

상위 10개 점유율도 마찬가지입니다

범위를 넓혀서 상위 3개, 5개, 10개가 차지하는 비율도 계산했습니다.

상위 20개 이름 중 1~10위가 차지하는 비중 (2008 vs 2025)
남 2008
58%남 2025
57.1%여 2008
57.9%여 2025
59.7%

출처 · data/yearly_rank.json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

남자 이름:

연도상위 3상위 5상위 10
200821.0%32.5%58.0%
201425.9%38.3%63.7%
202520.1%31.4%57.1%

여자 이름:

연도상위 3상위 5상위 10
200821.0%32.9%57.9%
201421.8%33.0%58.8%
202520.4%32.9%59.7%

여자 이름의 상위 10개 점유율은 2008년 57.9%에서 2025년 59.7%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남자는 58.0%에서 57.1%로 0.9%포인트 내렸을 뿐입니다.

즉 상위 20위 안에서 보면, 인기 이름에 몰리는 정도는 18년 동안 사실상 변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그대로인가

이 두 가지를 함께 놓으면 그림이 분명해집니다. 바뀐 것은 어떤 이름이 인기 있는지입니다. 18년 사이에 상위 20위의 85%가 교체되었습니다. 그대로인 것은 얼마나 몰리는지입니다. 1위 점유율도, 상위 10개 점유율도 거의 같습니다.

유행하는 이름은 계속 달라지지만, 한 시기에 몇 개의 이름으로 몰리는 구조 자체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민준이 있던 자리에 도윤이 들어왔을 뿐, 그 자리의 크기는 그대로입니다.

이 결론의 한계

위 계산은 상위 20위 안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분모가 "그해 태어난 모든 아이"가 아니라 "상위 20위 이름을 받은 아이"입니다.

전체 출생아 중에서 상위 20위 이름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었다면, 큰 그림에서는 다양해진 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법원 공개 자료는 상위 20위와 "기타"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21위 이하가 어떻게 분포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글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인기 상위권 안에서의 쏠림이 그대로라는 사실까지입니다. 전체 이름의 다양성이 늘었는지는 다른 자료가 필요합니다.

이름을 고르실 때

"요즘은 다 다른 이름을 쓰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셨다면, 위 숫자를 참고하실 만합니다. 지금도 신생아 상위 10개 이름이 상위권 전체의 약 58%를 차지합니다.

특정 이름이 실제로 얼마나 흔한지는 이름 희귀도에서 상위 몇 퍼센트인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순위 안에 없는 이름을 찾고 계시다면 순우리말 이름도 참고가 됩니다.

덧붙여

2014년에 집중도가 왜 높았는지는 이 자료로는 알 수 없습니다. 남자 이름에서 특히 뚜렷했는데, 상위 10개 점유율이 63.7%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왔습니다. 전체 출생아 대비 비율이 없는 건 대법원 공개 자료에 상위 20위와 "기타"의 합계만 있고 연도별 총 출생신고 건수가 같은 형식으로 제공되지 않아서입니다. 다른 통계와 결합하면 계산할 수 있지만 집계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상위 20위에 없다고 희귀한 이름도 아닙니다. 21위와 500위는 흔한 정도가 크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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